I_EA 공동창작 워크숍
2022.4.26(Tue) 📍 혜화동 공간 자각몽
모인 사람들 중 누가 받을지 모르는 수신인 미정의 편지를 쓴다. 어떤 내용을 쓸 수 있을까? 제비뽑기를 통해 뽑은 상대방에게 내가 쓴 편지를 전달한다. 받은 편지를 읽어본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 우리는 모르는 누군가에게, 의도치 않게 닿을 수 있을까?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움직이고, 누군가를 움직이게 할 수 있을까?
💌
가져간 편지 모두들 읽으셨나요? 오늘은 수신인 미정의 편지를 적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수신인이 되어 편지를 받고 마음이 동하셨나요? 꼭 슬퍼지거나 벅차오르거나 하는 감동이 아니더라도 어떤 기분을 느끼고 생각을 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우리는 이 실험을 제한된 인원 안에서, 닫힌 계에서 진행하였지만 알고보면 수신인을 알 수 없고, 안다고 해도 전부 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열린 계를 향한 활동을 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는 것 또한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우리는 알 수 없는 누군가를 움직여야하고, 어떤 의미로든 동하게 만들어야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써내려가기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결국 썼고, 내 편지가 어떤 감상을 일으켰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난 예상치 못한 편지를 읽으며 알아간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연결일 수도, 단편적인 인지일 수도, 축적일 수도 있겠습니다. 운명적으로 답장을 받으신 분들 축하드리고, 답장을 기다릴 수 없는 우주로 편지를 쓰신 분들도 모두 축하드립니다. 우리는 어제 무려 세 번, 도합 한 시간 동안 편지를 썼었네요. 와우.
사진 : 예준미

You may also like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