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_EA 공동창작 워크숍
2022.5.1(Sun) 📍 청계천 풍물시장
2022년 5월 1일 일요일 오전 6:30. 아이이어 월드 창작진들이 신설동 역에 모였습니다. 새벽 관찰은 여준이 조명 수업 때 처음 해본 워크숍이었습니다. 새벽부터 밝아지는 해를 보며 빛에 따라 달라지는 주변의 사물과 풍경을 관찰하는 활동입니다.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부지런히 만났지만 어느덧 해가 길어진 탓에 우리가 생각한 어스름한 새벽의 풍경은 아니었습니다. 해가 뜨면서 바뀌는 미묘한 풍경들을 한 자리에서 관찰하긴 어려웠지만, 어디보다 부지런히 열리는 풍물시장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이, 준원, 준영, 여준 네 사람은 각자 필름 카메라를 하나씩 들고 자신의 시선을 담기 위해 흩어졌습니다. ​​​​​​​​​​​​​​
필름 카메라는 빛에 민감하고 또 내가 찍은 사진을 바로 볼 수 없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과연 어떤 사진이 나올지, 각자가 본 그 때의 풍경이 찍고 싶었던 마음이 사진에 잘 담겼을지 모두 사진이 나온 다음에야 알 수가 있습니다. 필름 스캔본을 받아보니 같은 장소에서 발견한 장소의 매력 포인트들이 각자 달랐던 것이 보였습니다. 왜 이 풍경을 찍었을까, 이렇게 손가락이 렌즈를 가린 것도, 비뚤게 나온 것도 참 매력있다...  이 필름 사진들을 아이이어 공연의 엽서 굿즈로 만들면서 셀렉 과정을 거쳤습니다. 추리기 위해 사진들을 보고 또 볼수록 하나하나가 매력있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그곳을 걸어다니면서 움직였을 시선의 이동, 특정 필름의 주인들의 특징이 자연스레 담겨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마주친 풍경들을 각자 사진으로 모아오고 그것을 보는 과정은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습니다. 훗날 다른 곳에서, 필름 카메라와 정이 들 정도로 오랜 시간 시선을 담아와서 이야기를 나눠보아도 좋겠습니다. 그때는 꼭 빛 관찰도 함께 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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