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_EA 공동창작 워크숍
2022.05.02(Mon) 📍오브오브젝트
팀을 지어 주어진 시간 70분 안에 남들이 생각지 못할 무언가를 하고 돌아온다. 정해진 시간 안에 반드시 오브오브젝트로 돌아와야한다.
우리는 <오브오브젝트>를 내놓기로 했다. 담을 넘어 들어가서 임대계약서를 훔쳐서. (연습실을 내놓고 받은 돈으로 <하늘채아파트>를 사고 싶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집을 사고 파는지 몰랐다. <드림부동산>에 갔는데 연습실을 팔아서는 <하늘채아파트>를 못 산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돈을 벌기로 했다. 시냇물소리 asmr 유튜브를 해서 돈을 벌기로 했다. 시냇물소리를 녹음했는데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방법을 몰랐다.
그래서 우리는 <뚜리까까>에서 동물용 수제 간식을 만드는 법을 배워서 돈을 벌려고 했다. 재료를 사려고 편의점에 갔는데 편의점에 있는 재료가 유통기한이 다 지나있어서 <성북경찰서>에 신고해서 포상금 7만원을 받았다. 그 돈으로 <럭키후레쉬마트>에서 블루베리를 샀다. <뚜리까까>에 돌아가서 블루베리를 동결건조시켜서 과일칩으로 만들었다.
성북천에 지나가는 길고양이들에게 블루베리를 몇 개 주고, <금석교회> 사람들이 전도를 하길래 그들에게 동결건조한 블루베리를 팔았다. 그런데 맛있어서 고맙다며 하룻밤 재워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교회에 가서 하룻밤 자는 척하면서 현금함을 훔쳤다. 거기에는 3만 2천원이 있었다. 성북02번을 타고 <우리옛돌박물관>에 갔다. 유물을 훔쳐서 팔려고. 훔쳐서 중고나라에 올렸는데 성북경찰서에 걸렸다. 벌금을 시냇물 소리로 대신 지불할 수 없냐고 했다.
작성 : 김예람, 정준원
다행히도 이 모든 이야기는 허구입니다. (😌)
창작진은 공연이 올라가는 70분의 러닝타임을 탐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브오브젝트 작업실이 위치한 한성대입구 근방에서 각자 다른 움직임을 시도하며 70분을 채웠다. 지하철 역에서 세 사람이 마주보고 서서 시간을 보내기도, 특정 시간 동안 오디오가 비지 않게 이야기를 쏟아내기도, 머릿속에서 일련의 상상을 펼쳐보기도 하였다. 이런 움직임은 지나가는 누군가의 눈에 띄기도, 일상의 배경으로 지나가기도 하였다.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70분이란 시간의 틀에서 우리는 어떤 상상을 펼쳐내게 될까? 그리하여 이 70분은 각자의 ∞ 무한의 시간 사이에서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70분이란 시간의 틀에서 우리는 어떤 상상을 펼쳐내게 될까? 그리하여 이 70분은 각자의 ∞ 무한의 시간 사이에서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