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ile | Figment | Filled | Festival 깨지기 쉬운 형상으로 가득 찬 축제
3.
Filled
장영준 작가
텅 빈 공중(空中)에 대한 허기와 설탕으로 코팅된 세계.
나는 아름답다_1 I Am Beautiful_1 2024 Acrylic and Gel medium, Confetti and Decoden Parts on Wooden frame 60.6x72.7x5(cm)
아담 Adam 2024 Acrylic and Gel medium, Confetti and Decoden Parts on Wooden frame 60.6x72.7x5(cm)
아담 Adam 2024 Acrylic and Gel medium, Confetti and Decoden Parts on Wooden frame 60.6x72.7x5(cm)
터져나오는 것들. 내뿜어지는 거품 더미. 멋대로 증식하는 조직들. 선전되는 아우성. 기어오르는 상념들.
표면으로부터 솟아오르는 환상과 환상에 기생하는 벌레들. 달콤하게 부푸는 반점들. 난도질한 로망과 절규와 같은 고백 사이에 홀로 남겨진다.
표면으로부터 솟아오르는 환상과 환상에 기생하는 벌레들. 달콤하게 부푸는 반점들. 난도질한 로망과 절규와 같은 고백 사이에 홀로 남겨진다.
<아담 Adam> 장영준, 2024, Acrylic and Gel medium, Confetti and Decoden Parts on Wooden frame, 60.6x72.7x5(cm)
당신이 준비한 액자 너머로 수은처럼 연속하여 변화하는 세계의 초상. 마술사의 모자에서 꺼낸 비둘기처럼 허공을 채우는 혼란과 사랑의 속삭임. 진짜와 가짜의 간극을 메꾸려는 시도들. 실체로부터 괴리된 환상과 오해로 채워진 오브젝트. 당신이 정형화한 세계의 심장을 꺼내 움켜쥐기 위해 당신이 남겨둔 혀뿌리를 찾으려 애쓴다.
얼굴은 자꾸만 변화하고 결국 혀를 빼문 밴더스내치가 된다. 참지 못하고 액자 너머로 움켜쥐고 거칠게 흔들면, 세계가 뿜어내는 불투명한 체액이 곧장 안구에 흩뿌려진다.
얼굴은 자꾸만 변화하고 결국 혀를 빼문 밴더스내치가 된다. 참지 못하고 액자 너머로 움켜쥐고 거칠게 흔들면, 세계가 뿜어내는 불투명한 체액이 곧장 안구에 흩뿌려진다.
그림자 The Shade 2024 Acrylic and Gel medium, Confetti and Decoden Parts on Wooden frame 60.6x72.7x5(cm)
그림자 The Shade 2024 Acrylic and Gel medium, Confetti and Decoden Parts on Wooden frame 60.6x72.7x5(cm)
움켜쥐는 순간 꿈의 단면을 넘어가듯 뒤집히는 세계. 만나지 못하는 아니 애초부터 접점은 없는 로맨스. 윤곽과 실체 사이 허공을 채우려는 몸짓. 우리의 몸짓. 비밀스런 몸짓. 자조적인 웃음과 간절한 손길. 우로보로스처럼 우리는 스스로에게 매달린다. 이 모든 꾸밈과 속삭임이 누에의 고치라면,
변태한 이후의 모습은 무엇일까.
<그림자 The Shade> 장영준, 2024, Acrylic and Gel medium, Confetti and Decoden Parts on Wooden frame, 60.6x72.7x5(cm)
정교하고 밀도 높은 환상은 언젠가 사실이 될까.
갈라테이아.
<나는 아름답다_1 I Am Beautiful_1> 장영준, 2024, Acrylic and Gel medium, Confetti and Decoden Parts on Wooden frame, 60.6x72.7x5(cm)
2025.02.
이라 @ila_agami
